초기불교 수행: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

들숨 날숨ānāpāna 은 네 가지 마음 챙기는 공부의 21가지 명상주제 가운데서 맨 처음에 언급된 마음 챙김의 대상으로, 중국에서는 안반安般으로 음역되었고 출입식出入息으로 옮겨졌다. 들숨 날숨은 ‘맛지마 니까야’에 ‘들숨 날숨에 대한 마음 챙김 경’(M118)으로 따로 독립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들숨 날숨 상윳따’(S54)로 편성되어 모두 20개의 경들을 담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들숨 날숨은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명상 주제이다.

부처님께서는 어떤 수행법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으셨을까? 만일 부처님께서 직접 행하신 수행법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부처님의 성도과정을 언급하고 있는 ‘맛지마 니까야’ ‘삿짜까 긴 경’(M36)의 주석서에 보면 부처님께서는 ‘들숨 날숨에 대한 마음 챙김 出入息念’을 통해서 증득한 초선이 깨달음을 얻는 길이라고 판단하셨다고 언급하고 있다.

‘라훌라를 교계한 긴 경’(M62)에 보면 부처님께서는 외아들인 라훌라 존자에게도 이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를 가르치고 계신다. 여러 주석서들은 아난다 존자 등 중요한 직계제자들도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를 통해서 아라한과를 얻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나아가서 ‘디가 니까야 주석서’는 들숨 날숨에 대한 마음 챙김의 확립은 “모든 부처님과 벽지불과 성문들이 특별함을 증득하여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머무는 기초가 된다”(DA.iii.763)고 설명하고 있다.

상좌부 불교의 부동의 준거가 되는 ‘청정도론’에도 들숨 날숨에 대한 마음 챙김은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청정도론’은 특히 ‘들숨 날숨 상윳따’의 모든 경들에 나타나고 있는 16단계의 정형구를 토대로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의 16단계로 정리 되어 나타난다.

  1. “길게 들이쉬면서는 ‘길게 들이쉰다’고 꿰뚫어 알고, 길게 내쉬면서는 ‘길게 내쉰다’고 꿰뚫어 안다.
  2. 짧게 들이쉬면서는 ‘짧게 들이쉰다’고 꿰뚫어 알고, 짧게 내쉬면서는 ‘짧게 내쉰다’고 꿰뚫어 안다.
  3. ‘온몸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 짓고, ‘온몸을 경함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 짓는다.
  4. ‘몸의 작용을 편안히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5. ‘희열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6. ‘행복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7. ‘마음의 작용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8. ‘마음의 작용을 편안히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9. ‘마음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10.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11. ‘마음을 집중하면서 들이쉬리라’며…
  12.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13. ‘무상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14. ‘탐욕이 빛 바램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15. ‘소멸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16. ‘놓아 버림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 짓고 ‘놓아 버림을 관찰 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 짓는다.”

이 중 1~4의 넷은 사념처의 몸에 대한 마음 챙김의 확립身念處에 해당하고 5~8은 느낌에 대한 마음 챙김의 확립 受念處에, 9~12는 마음에 대한 마음 챙김의 확립心念處에, 13~16은 법에 대한 마음 챙김의 확립法念處에 해당한다.

‘청정도론’에서는 이 가운데서 첫 번째 네 개조 1~4는 초심자를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명상 주제이며, 나머지 세 개의 네 개조 5~16은 1~4를 통해서 삼매를 증득한 자를 위해서 각각 느낌, 마음, 법의 관찰을 설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청정도론’에서는 이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법을 1. 헤아림 2. 연결 3. 닿음 4. 안주함 5. 주시 6. 환멸 7. 두루 청정함 8. 되돌아봄의 여덟 단계로 설명한다. 이것은 안세고 스님이 옮긴 ‘불설대안반수의경佛說大安般受意經’에 ‘마음 챙김의 여섯 가지 경우’로 나타나는 수數·수隨·지止·관觀·환還·정淨의 여섯 단계의 수행과 일맥상통하는 가르침이고, 구마라집 스님이 옮긴 ‘좌선삼매경坐禪三昧經’에서 ‘들숨날숨을 통한 삼매의 6종문 16분’에 나타나는 수數·수隨·지止·관觀·전관轉觀·정淨과도 비교가 되는 중요한 가르침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청정도론’에서는 들숨 날숨을 챙기는 것을 “숨이 닿는 부분에 마음 챙김을 두고”(Vis.VIII.194)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에 대한 가장 중요한 설명으로 미얀마 등의 여러 초기불교 수행처에서 가르치고 있는 수행법의 근거가 되고 있다.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는 불교수행에서 각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수행법으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수행 법이며, 여러 직계 제자들이 아라한과를 증득한 수행 법이며, 모든 부처님과 벽지불과 성문들이 얻은 수행법이다.” [초기불교입문 각묵스님]

 
In